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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밍아웃4
조선10선비
2025. 10. 19. 03:53
결혼이란 시장에서
내 위치는 어디쯤일까-
아마 인도의 계급에 비유하자면
불가촉천민 수준은 아닐까.
'지금은 누굴 만날 때가 아냐'
'좀 더 시간이 지나고 그때 가서 만나도 돼'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내 상황이 상황이거니와
누굴 케어할 정도로
내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해서다.
근데 한편으론 연애를 하고 싶단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있으니
그 자체가 모순적이다.
역시 인간은
사랑 없인 살 수 없는 존재라는 말이 맞는 건가...
연애를 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면서도
과연 내가 지금의 솔로 생활을 일정 부분
포기하면서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혼자가 편해지기도 했고,
‘인생은 언제나 독고다이‘라는
신조로 사는 사람인지라
외로움보단 고독을 즐기기에
연애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전성기가 지나 계약 만료로
FA시장에 나오긴 했는데
은퇴를 결정해야하냐고
고민하는 운동선수처럼-
2년 반 전 FA 시장에 나온 나는
어떤 사람이던 쉽게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기회는 닿지 않았고
그나마 연이 있었던 사람들도
결국 떠났고 떠나보냈다.
늦다면 늦고 빠르다면 빠른,
그치만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냥 가볍게 시작하고 싶지만
한편으론 그건 또 그거대로 싫고-
요상한 잡념만 늘어가는 또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