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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있는글, 쓰기 by_Seb.
영화 <버드맨: 또는 예기치 않은 무지의 미덕> 리뷰(스포 있음) 본문
이 리뷰를 쓰기까지 너무 힘들었습니다.아마 이 글을 나중에 다시 보게 된다면, 또 수정에 수정을 거치게 될지도-
사실 쓰는 건 어렵지 않았으나,
좋아하는 영화를 리뷰한다는 건 언제나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잘 쓰고 싶어서 혹은 대충 쓰고 싶지 않아서였지 않았달까요-
리뷰쓰기 강의를 듣고 나서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전의 리뷰들도 물론 공들여 쓴 것이긴 했지만,
어찌보면 테스트 글에 가까웠습니다.
가볍게 쓰진 않았지만 크게 부담없이 쓴 글이었으니까요.
이제 하나 둘씩 제가 좋아했던 영화에 대한 리뷰를 써보고자 합니다.
여전히 부족한 글 솜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쓰는 감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만 사견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버드맨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스압주의!)
흥미롭게 봐주시면 좋겠네요.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 주시거나,아래의 감상평 정도만 읽으시면 됩니다.

◆ 아주 주관적인 영화 평점: 4.8점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영화 <버드맨>은 코미디 장르지만,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영화는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한다. 그러면서도 친절하고 명확하게 그것을 전달한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왜 사랑받아야 하는가, 사랑의 종류는 다양하다'라는 메시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유지한다. 또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강약 조절을 하면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드럼 비트에 맞춰 변주한다. 또, 연극과 영화, 연출자와 평론가, 부모와 자식 등의 역학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발견하는 재미 또한 갖고 있다.
이 영화는 <21그램>, <바벨>, <비우티풀>로도 유명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2014년도 작품이다. 그는 버드맨을 통해 전작뿐만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제27회 골든 글로브에서는 각본상을 받는다. 논외로 그는 다음해에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각종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거머쥔다. 더불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매번 노미네이트로만 그쳤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첫 남우주연상을 안겨주는 등의 소위 '미친' 연출을 보여주기도 했다.
줄거리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은 과거 잘 나가던 슈퍼히어로 무비의 스타였으나, 배우로서의 성공과는 별개로 가정에서는 좋은 남편, 아버지는 아니었다. 그는 잦은 음주와 도박으로 인생을 날려버리고, 아내와 이혼하면서 밑바닥 인생까지 경험한다. 마약 중독자였던 딸 ‘샘’(엠마 스톤)에게 매니저를 맡기며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을 준비한다. 무명 배우지만 리건과 함께 브로드웨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어 하는 ‘레슬리’(나오미 왓츠), 현실은 가짜이지만 무대에서 만큼은 진짜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이크’(에드워드 노턴) 등과 함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으나, 이는 그의 '인생'만큼이나 녹록지 않다. 과연 리건은 다시금 대중과 평단에서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을까.
매우 주관적인 감상평
이 영화는 리건 톰슨이 배우로서 재기를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며칠 간의 여정을 담는다. 그리고 레이먼드 카버의 ‘Late fragment’ 시 구절을 시작으로 그의 문학 세계를 끌어들여 ‘사랑’에 대해, 그리고’ 인간은 무엇을 동기 혹은 연료 삼아 사는가’에 관해서 대사를 통해 구술한다. (레이먼드 카버에 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보시길-)
https://hub.zum.com/yes24/5970
다시, 편집자란 무엇인가...작가 레이먼드 카버와 편집자 고든 리시의 관계
독자일 때는 몰랐다가 편집자가 된 이후에 알게 된 사실 가운데 하나는 필자의 글이 ‘그대로’ 책에 실리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었다. 일단 맞춤법과 띄어쓰기부터 시작해서 때로는 문장을
hub.zum.com
대중의 사랑을 갈구하는 리건, 가족의 의미를 잃어버린 샘, 무대에서의 연기만큼은 진심인 마이크 등이 등장한다. 모두가 애정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연극 작품을 중심으로 모여 각자의 사랑을 다시 쟁취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영화는 각각의 주요 인물들을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그린다. 심지어 주변인들의 대사조차도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비중 있게 다룬다. 각각의 캐릭터의 시점에 따라 사건을 다루지만, 결국엔 큰 줄기 하나로 합쳐진다.
이 영화에서는 배우와 캐릭터 말고도 촬영 기법과 음악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동진 평론가의 리뷰에서는 ‘롱테이크 기법은 코미디 장르에서 활용되기 어려운 기법이다’라고 했다. 물론 모든 촬영이 롱테이크 혹은 원 쇼트로 촬영된 것은 아니지만, 관객들은 대다수 원 쇼트 원 테이크라고 느낄 정도로 매끄럽게 화면이 이어진다. 코미디는 인물 간의 갈등 구조에서 오는 유머를 기반으로 하는 것인데, 롱테이크 기법은 이를 방해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본인만의 생각을 관철시켜 스탭들을 설득해가면서 이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롱테이크 신은 관객들로 하여금 카메라의 시점을 따라가게 하고, 그러면서 몰입하게 한다. 또한 영화의 배경인 극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것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마치 미궁을 모험하는 듯한 체험 효과를 준다. 이냐리투 감독은 개인의 삶 또한 영원한 롱테이크로 진행되는 것이라 말한다. 편집이 불가능한 삶의 변곡점을 롱테이크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여기서 쓰인 음악은 드럼 비트가 기본이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 <위플래시>도 같은 시기에 개봉했는데, 두 영화 모두 재즈 기반의 음악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다만, 버드맨에서는 드럼 비트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인물의 감정 변화와 극중 긴장감을 주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인간의 심장박동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비트 사운드가 이 영화가 가진 매력을 배가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영화의 엔딩에 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아무래도 오픈 결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어디까지가 리건의 환상인지, 실제 일어난 일인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여백의 미를 남긴다. 아래의 총평에서 내 개인적인 해석을 적어두겠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일 뿐 정답은 없으니 본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도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각 캐릭터 시점별 개인적인 해석 및 배우 논평(스포 O)
리건의 시점에서 보자면, 그는 ‘버드맨’이라는 슈퍼히어로 장르물의 배우로는 성공했지만 지금은 퇴물이 되어버린 그저그런 아저씨가 됐다. 가끔씩 그를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과거의 영광에서 오는 것일 뿐, 현재 상황에서는 다소 민망하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타개하고, 연극을 통해 진정한 배우로 성공하고 싶어한다. 즉, 과거의 슈퍼히어로가 아닌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자 하는 인물이다. 그러면서 그는 내면의 목소리와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인정하기도 하면서도 애써 외면한다.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의 목소리에 짜증을 내는 그는 한낱 미성숙하고 허술한 ‘아재’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배우의 꿈을 버릴 수가 없다. 그가 이 연극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가 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만든 레이먼드 카버의 티슈 한 장 때문이었다. 비록 그것이 술에 취해서였건, 진심이었건 중요하지 않다. 그의 인생에 있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그는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리건을 바라보는 샘은 그의 꿈과 이상들이 비현실적으로 보일 뿐이다. ‘버드맨’으로 잘나갔던 자랑스러운 아빠였지만, 그녀의 삶에서 ‘아빠’라는 존재는 없었다. 그래서 그 외로움과 허전함을 마약과 친구들로 채우려 하지 않았을까. 그랬던 그녀가 재활원을 다니고 마약을 끊으면서 이제는 아빠와 잠정적인 화해를 하며 연극의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다. 여느 부녀 간의 모습처럼 투닥투닥 하면서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도 퍼 붓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아빠를 응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이 겹친다.
한편, 마이크는 허세 넘치고, 자아가 강한 존재로 보인다. 무대에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그이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사기꾼이라 불릴 뿐이다. 타인의 삶을 사는 배우로서 그는 항상 열정적이고 진실한 연기를 하지만, 현실 속 마이크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샘과 대화할 때의 그는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소년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샘에게 자신의 진심을 내보이기 시작한다. 무대에서만큼은 ‘척’을 하지 않는다는 그가 어느 순간부터는 샘에게 ‘척'하지 않고 진심을 전하기 시작한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서로 앙상블을 이루면서 서사를 통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히 드러난다는 점이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개별 인물들의 갈등 양상과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상황 묘사 등이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극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배우들이 가진 애환, 배우가 평론가를 바라보는 입장, 평론가가 배우를 보는 관점 등을 대사로써 효과적으로 잘 풀어낸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흥미로웠던 대사 Scene은 리건이 1차 프리뷰를 마치고 나서 술집에서 평론가와 나누는 대화 장면이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수혜를 받은 사람들은 아마 주연인 '마이클 키튼'과 '엠마 스톤'이 아닐까 싶다. 마이클 키튼의 경우, 어쩌면 본인의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캐릭터와 그 자신과의 괴리가 거의 없어 보였다. 실제로 팀버튼의 <배트맨>에 출연하여 승승장구를 달리던 그가, 배트맨 출연을 고사하면서 그 이후 배우로써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주인공 리건과 맞닿아 있다. 어쩌면 그가 극중에서 얘기한 비행기에서 마주쳤다는 조지 클루니와의 만남도 실제 있었던 일은 아니었을까 싶다. 그는 버드맨에서 리건 역을 연기하면서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잠재웠을 만큼 역대급의 연기를 선보였다.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중 <배트맨2>를 가장 좋아했던 나로서는 배트맨 그래픽 노블인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서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 활동을 그만둔 이후 다시 라이징하는 모습과 오버랩됐다.) 그리고 그는 버드맨 이후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하여 <스포트라이트>(2015),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 <돕식: 약물의 늪>(2021), 그리고 최근 개봉하여 화제가 되었던 <플래시> 등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좋은 연기를 이어오고 있다.
엠마 스톤의 경우 이전에 하이틴 스타 이미지가 강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그웬 스테이시 역을 맡으면서 단숨에 라이징 스타가 되었고, 커스틴 던스트의 메리 제인은 잊혀져 버렸다. (물론, 커스틴 던스트 배우도 좋아한다.) 그랬던 그녀가 버드맨에서 샘을 연기하면서 성인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고, 이후 <라라랜드>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버드맨에서의 엠마 스톤은 그 크고 반짝이는 눈망울로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연기가 일품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리건에게 연극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면서 랩을 하듯 대사를 치고, 이후 리건의 표정을 보고 감정이 변하는 모습을 눈빛과 표정으로 보여주는 모습에 숨이 막히기도 했다. 부녀 간의 그동안의 소통이 없었음을, 그리고 서로가 소통하는 데 서툴다는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면서 공감이 많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 신에서도 창문으로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해 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에드워드 노튼이나 나오미 왓츠의 경우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기에 그 배역 이상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에드워드 노튼의 경우, 실제의 연기를 추구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배우의 모습을 잘 드러냈다. 특히 무대에서 나오미 왓츠와의 베드신 내용에서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여 그것을 바라보는 영화 속 관객과 영화를 보는 관람자를 모두 웃긴다. 여담으로, 실제 미국의 어느 한 쇼 프로에서 진행자가 노튼에게 그게 실제로 그렇게 된 것이었냐(그게 뭔지는 영화를 보시면 압니다.), 아니면 어떤 보형물의 힘을 빌린 것이냐고 묻는데, 노튼은 여기서 또 재치를 발휘하여 그건 관객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노튼이 연기한 마이크는 어쩌면 로건이 정말 되고 싶어했던 이상적인 배우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를 통해 자극받아 코스튬 플레이어로 살았던 자신의 배우 인생에서 탈피하여, 그 또한 메소드 연기자가 되어 인정받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나오미 왓츠가 연기한 레슬리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민하는 여배우의 고민과 고충을 잘 표현해주었다. 그녀가 살아온 과정이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 또한 누구보다 열심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을 것이고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그러했기에 누구보다도 리건의 연극이 성공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자신이 설 곳이 없다는 현실에서 오는 막막함과 막연함이 그녀를 불안에 떨게 했음을 짐작해본다. 어쩌면 그녀의 전사를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걸어온 발자취를 어렴풋이 추측해보게끔 관객에게 보여준다는 점이 나오미 왓츠가 얼마나 훌륭한 배우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들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매력이 있었고, 배우들간의 앙상블이 훌륭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들 이외의 조연들(자흐 갈리피 아나키스, 안드레아 자이즈보로, 에이미 라이언 등) 또한 출연 시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고,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총평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코미디 장르임에도 쉽게 질리지 않아서다. 벌써 수십번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웃음이 절로 지어지고,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끼기에 이 영화를 사랑한다. 어쩌면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내게 온전히 전해졌고, 영화를 통해 소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극장 개봉 당시에도 이 영화를 보고 지인들에게 추천하면서 N차 관람을 하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추천하는 영화 목록에 항상 들어가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렇게 좋아하는 영화였기에 쉽게 리뷰를 쓰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거진 10년이 다 되어서야 리뷰를 쓰게 되었다. 사랑을 갈구하고 구걸했던 리건이, 왜 본인의 현실은 언제나 이 모양 이 꼴이라며 허망하게 웃으며 울부짖던 그가 버드맨이라는 허물을 벗고 자유롭게 비상하여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 것을 축하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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