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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있는글, 쓰기 by_Seb.
우밍아웃2 본문
지난 1년 반 이상을 방 안에서만 지냈다.
돈은 필요했기에
가끔씩 일을 하러 나가긴 했지만
그것도 많지 않았다.
생각보다 방 안에서의 생활은 힘들지 않았다.
플스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각종 OTT를 통해 예능이나 영화를 보거나
코로나 이후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았다.
하루는 길면서도 짧았다.
잠은 갈수록 늘어갔고
게을러졌다.
어머니가 이따금씩
제발 밖으로 나가라고 하셨지만 무시했다.
창밖의 풍경은 더없이 아름다웠지만
계절과 온도의 변화는
담배를 피우는 시간에만 느낄 수 있었다.
그조차도 창문을 빠꼼 열고
고개를 내밀어 느낄 수 있는 정도였다.
추울 때는 춥다고
더울 때는 덥다고
나가지 않았다.
그렇게 한가해지니 생각이 많아졌다.(지나고 생각해 보면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생각해 보면 어떤 사건이나 계기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기점이라면 작년 내 생일 무렵이었을까.
어느 순간 문득 더 이상 내 생일이
의미가 없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물론 내 생일은 한 겨울이었기에
어릴 때는 방학이어서 축하받지 못했고,
나이 들어서는 가까운 지인이나 여친이 아니고서야
챙겨주는 사람이 딱히 없었다.(심지어 가족조차도!)
그조차도 결혼을 하거나
각자의 삶이 바빠지면서
누군가의 생일을 챙기는 일도
지나쳐가곤 했다.
그래서 축하받는 것에 익숙하지도
선물 받는 것이 당연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점점 내 안에 침잠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