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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있는글, 쓰기 by_Seb.
영화 <키즈 리턴>에 관한 아주 색다른 리뷰(스포조심) 본문

최근 알게 된 리뷰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서
기존과는 색다르게 리뷰를 써 봤습니다.
제게는 실험적인 것이었는데,
나름 괜찮다는 평이 다수라
블로그까지 올리게 되었네요!😁
이번 영화는 기타노 타케시 감독의
<키즈 리턴> 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To. 30년 전 신지에게
안녕, 신지쿤. 넌 나를 모르겠지만 난 30년 전의 너를 오늘 만났어.
지금의 너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겠지?
이제는 너도 지천명에 이르렀겠구나?
결혼은 했을까, 자녀는 있을까, 여전히 혼자일까,
아니 그보다는 살아는 있을까?!
기타노 타케시 아저씨는
네 인생이 사실상 70%는 끝났다고 하셨지만,
그때의 넌 젊었으니까 난 나머지 30%를 믿고
다시 시작했을 거라 생각해.
마사루 형이 그랬잖아.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그러니 분명 넌 버티고 버텨서 어떻게든
살아 남았을 거야.
넌 근성있는 녀석이니까 말야.
네 고등학교 시절 모습을 보며 때로는 깔깔깔 웃고,
때로는 안타까워하면서도 멀리서나마 응원했어.
특히나 극장에서의 너희 모습은 어떤 개그 코너보다 재밌었다니까?
(本当にバカじゃないの?)
그런 의미에서 타케시 아저씨는 최고라니까!
몸도, 머리도 나쁜 너지만
담배는 거절하는 너를 보며
'나름 곤조있는 녀설일세.' 라고 생각했어.
온갖 반칙이 난무하는 복싱 세계를 보며
'대체 어떤 삶을 사셨습니까. 센세'
타케시 아저씨에게 되물어보고 싶었다니깐.
코 묻은 애들 삥이나 뜯으면서
온갖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녔던
마사루 형은 어떻게 지내?
아직 연락은 하고 지내려나.
아니면 추억은 추억 속에 묻은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혹시 아직 만나고 있다면 마사루 형에게 전해줘.
마사루 형이 모셨던 야쿠자 아니키는 진짜 의리있고
명예를 지키는 훌륭한 형님이셨다고,
묘지 위치 알려주면 바로 가서
향 하나 피워드리겠다고 말야.
그리고 그 만담하던 듀오 있잖아. 만쟈이 콤비!
진짜 잘 하더라.
지금은 유명한 코미디언이 되었겠지?
NHK에서 하는 홍백가합전 MC정도는
우스울 정도로 말야.
고등학교 때 그 정도면 말 다했지.
오랜만에 B급 느낌나는
코미디의 정수를 보게 되어 정말 좋았고,
재밌었다고 전해주려무낭!
또, 96년의 일본이나
96년의 한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
이질감이 없었어.
그때의 아날로그적인 생활들과
낭만이 넘치다 못해 충만했던 시기들 말야.
불법이 판을 치고, 반칙이 난무했던
마치 고담시 같았던 그 시절이었지만
그때의 일본을 여행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해.
그치만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옛 것에 대한 존중이나 전승에 대해서는 나으니까.
그때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
아무튼 화면 속 너에게서 약간의 희망을 보았고
언제나 난 너를 응원할게!
어떤 삶을 살고 있든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도 너를 따라 무엇이든 해볼게.
그리고 내년엔 웬지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은 기분이거든.
미리 Merry Christmas.
한 해 마무리 잘하고 새해도 잘 맞이하기를!
2025.12.19(금)
From. 한국에 사는 2025년의 관람객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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