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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있는 글

Rainy Day

조선10선비 2023. 5. 5. 15:02

예전에는 비 오는 날이 싫었다.

축축하고 눅눅한 습습함이 싫었고,

바지가 젖거나 어깨가 젖어

몸에 들러붙는

징그러운 촉감이 싫었다.

 

지금은 비 오는 날이 좋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는 것도

패인 바닥에 웅덩이를 채워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우산이 없어 가끔씩 흠뻑 적셔지는 것도 좋다.

 

투둑투둑

창문을 튕기는 소리

타닥타닥

우산을 적시는 소리

장작불 타들어가는 소리와는

또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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